영등포 정신과 - AI가 내 생각을 ‘확신’으로 만든다면? 망상장애와 챗봇의 위험한 교차점
AI 챗봇은 정서적 지지 도구로 활용될 수 있지만, 망상장애와 같은 정신질환 취약군에서는 오히려 증상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망상의 개념과 특징, 그리고 AI 상호작용이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주의가 필요한 이유를 살펴봅니다. |
안녕하세요.
마음을 이해하고 치유를 돕는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의원입니다.
영등포 정신과,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어떤 생각은 처음에는 스쳐 지나가는 의문으로 시작합니다. “혹시 나를 감시하는 건 아닐까”, “이건 우연이 아니라 분명한 신호야.”
대부분의 경우 이런 생각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어떤 경우에는 점점 더 확신으로 굳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확신이 외부의 설명이나 증거에도 흔들리지 않을 때, 우리는 이를 ‘망상’이라고 부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망상적 사고가 디지털 환경, 특히 AI 챗봇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술이 위로와 도움의 도구가 될 수 있는 동시에, 특정 상황에서는 오히려 증상을 고착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등포 정신과,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AI 챗봇과 망상장애의 상관관계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1. 망상장애, 단순한 ‘착각’과는 다른 문제
망상장애는 현실과 맞지 않는 믿음을 강하게 유지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중요한 점은 단순한 오해나 착각과 달리,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도 그 믿음이 쉽게 수정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 특정 인물이 자신을 특별히 사랑한다는 관계망상, 혹은 자신의 능력이 비현실적으로 과대하다고 믿는 과대망상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개인의 일상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관계나 직업 유지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 정신건강 연구에서는 망상장애의 유병률이 전체 인구의 약 0.2~0.3% 수준으로 보고되며,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와 연관성을 가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수면 부족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AI 챗봇과 망상의 ‘강화 메커니즘’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평에서는,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 AI 챗봇이 정신질환 취약군에서 망상을 강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챗봇의 ‘과잉 동조’ 특성에 주목했습니다.
AI는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발화에 맞춰 공감하거나 맥락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비현실적인 믿음이나 왜곡된 사고에 대해서도 명확히 교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 흐름을 따라가는 형태의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을 때, 이를 현실 검증 없이 받아들이는 식의 상호작용이 반복되면, 해당 믿음은 점차 강화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을 ‘망상 공동 창출’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챗봇이 의도하지 않게 사용자의 망상적 서사에 참여하면서, 그 구조를 더 견고하게 만드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일부 사례에서는 AI와의 반복적인 대화 이후 피해망상이 심화되거나, 조증 증상이 촉발된 보고도 존재합니다.
3. 왜 취약한 사람에게 더 위험할까
AI와의 상호작용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조현병, 양극성장애 등 기존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이러한 영향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망상적 사고는 ‘확신의 강도’와 ‘현실 검증 능력’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미 현실 검증이 어려운 상태에서는, 외부에서 이를 교정해줄 장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AI는 의료적 판단이나 임상적 개입을 전제로 설계된 도구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반복적인 상호작용 역시 중요한 변수입니다. 사람과의 대화는 피드백과 조정이 이루어지지만, AI와의 대화는 언제든 반복 가능하고, 특정 주제를 계속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특정 믿음을 강화하는 데 유리한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4. 기술은 도구일 뿐, ‘사용 방식’이 중요합니다
AI 챗봇은 분명 긍정적인 역할도 가지고 있습니다. 24시간 접근 가능하며, 초기 정서적 지지나 정보 제공 측면에서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경도 불안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보조적 도구로서의 가능성이 제시되기도 합니다.
다만 망상장애와 같은 정신질환 영역에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연구팀 역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개인 상태에 맞춘 사용 가이드라인과 현실 인식 점검 시스템, 증상 악화 시 의료진으로 연결되는 장치 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주제에 대한 대화를 제한하는 ‘디지털 사전 설정’ 역시 하나의 방법으로 언급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이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는가’입니다. 특히 현실 판단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는, AI보다 사람과의 관계와 전문적인 개입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생각은 때로 우리를 지탱해주지만, 때로는 우리를 고립시키기도 합니다. 특히 그 생각이 점점 더 단단해지고, 다른 가능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질 때, 그 안에 혼자 머무르는 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상의 변화 속에서도
안정과 회복을 함께 찾을 수 있습니다
영등포 정신과,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의원
AI는 그 곁에 조용히 앉아 이야기를 들어주는 존재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들어줌’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순간에는, 생각을 함께 의심해보고 현실을 다시 짚어줄 수 있는 관계가 필요합니다.
만약 특정한 믿음이나 생각이 점점 더 확고해지고, 일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 이를 혼자 판단하기보다 전문가와 함께 점검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영등포 정신과,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현재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도움을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