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의 재발을 줄이는 새로운 치료법
안녕하세요.
마음을 다해 마음을 치유하는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입니다.
차가운 유리컵에 갑자기 뜨거운 물을 부으면 깨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자연 현상은 우리의 마음을 좀먹는 어떤 질환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미 짐작하셨을까요?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고양되는 조증과 한없이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이 독립적 또는 혼합적으로 나타나는 정신질환, 양극성 장애(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가 그 답입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다 우리의 마음이 산산조각나지 않도록, 오늘은 양극성 장애를 자세히 살펴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반복적인 재발을 막는 새로운 치료법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양극성 장애 바로알기
양극성 장애는 10~30대에 주로 시작되며,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생에 걸쳐 관리하며 재발을 막는 게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기분이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또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우울장애는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반면, 양극성장애는 기분이 끝도 없이 올라갔다가 추락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가 일정 주기를 두고 나타나는데, 두 증상이 혼합되어 발생할 경우 조현병, ADHD 등 다른 질환과 오인하기 쉽습니다.
양극성 장애의 두 축, 우울증과 조증의 주요 증상
조울증의 주된 증상은 조증과 우울증 상태를 반복하며 기분이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변덕이 아니라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기 힘든 경우입니다. 우울 삽화의 경우 우울장애와 큰 차이가 없으며 조증 삽화의 경우 격한 흥분상태에 빠지는 등 감정이 격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케이스에 따라선 잘못된 망상을 하거나 알 수 없는 불안감, 환청 등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조울증에 따르는 우울증은 과도한 우울감을 느끼며 활동에 대한 흥미를 쉽게 잃어버리는 게 특징입니다. 생각이나 행동이 느려지고 평소보다 수면 시간이 길어지며 식욕의 변화에 따른 체중 변화가 찾아옵니다. 무기력함, 죄책감 등을 겪거나 집중을 못하는 등의 양상도 보입니다.
조증은 우울증에 비해 급작스럽게 나타나며 더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눈에 띌 정도로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과도한 자신감, 지나치게 화려한 복장, 매우 짧은 수면 시간,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쉽게 산만해진다는 것이 특징이며 결과를 생각하지 않은 행동을 추구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사회적 관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양한 치료 방안
일부 조울증 환자들의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비교적 심각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자살 위험 또는 자해 가능성이 있다면 입원을 권유하게 됩니다. 더불어 알코올 사용 장애, 물질 사용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 자신을 돌볼 수 없는 경우에도 입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는 본 질환의 관리를 위해 항정신병약물 및 특정 항우울제를 활용하는 약물 치료 및 심리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심리치료는 약물치료와 동시에 환자들에게 권장하며, 이를 통해 일상 생활의 문제를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배우고 양극성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의 단점을 보완하는 주사 치료
조울증 치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높은 재발률입니다. 충분한 치료를 하지 못할 시 2년 내에 40~75%가 재발을 겪게 됩니다. 잦은 재발은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하기 어렵게 하며 뇌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방지해야 합니다.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는 게 최선이지만 번거롭다는 이유로 중단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등장했습니다. 1회 주사로 4주간 약물 반응이 지속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입니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 사용이 양극성 장애 재발에 미치는 영향
잠시 시계를 앞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우영섭 원장이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재직하던 당시입니다.
우영섭 · 박원명 연구팀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 사용이 양극성 장애 재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12개 기관이 참여한 연구로, 1년 간의 거울상 연구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연구는 경구 약물로 치료를 진행 중인 78명의 양극성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했습니다.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투여하여 1년 전과 투여 후 1년간의 재발률을 비교한 결과, 조증 삽화는 1년간 0.8회에서 0.2회로 줄었으며 우울 삽화는 0.5회에서 0.2회로 감소했습니다. 복용 약물의 개수 또한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1년간 재발을 겪은 환자 비율 또한 투여 1년 전과 비교하여 현저한 감소를 보였습니다.
우영섭 대표원장(당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교수)은 “본 방식이 양극성 장애 환자의 유지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고, 박원명 명예교수는 “환자의 약물 순응도와 유지 치료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물처럼 깊은 우울로부터
환자의 마음을 길어올립니다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
우영섭 대표원장은 우울증과 조울증 등의 기분장애 분야를 20년 이상 연구하며 국내 학계를 선도해왔습니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 역시 그러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지금까지의 치료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법을 고안하고자 노력하는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