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한 이유
안녕하세요.
마음을 다해 마음을 치유하는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정신 질환’ 한다면? 바로 ‘우울증(우울 장애)’부터 떠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2년 국내 환자가 무려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였으니, 대략 50명 중 1명 꼴로 이를 경험했거나 앓는 중인 셈입니다. 실제로 생애 동안 이를 겪을 확률은 10~15% 정도이기 때문에 누구나 걸릴 가능성을 품었다고 봐야 합니다.
이처럼 흔한 질환이 된 우울증에는 ‘마음의 감기’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여기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감기처럼 흔한 질환이란 점, 하지만 방치하면 악화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감기가 심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며 다른 증상으로 발전하듯, 우울증 역시 악화될 경우 정신 기능이 저하되며 다른 질환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내원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오늘은 우영섭 대표원장과 박원명 명예교수가 출연했던 EBS 명의 – ‘우울증 지금 우울하신가요’ 프로그램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 질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울증(우울 장애)이란?
우울 장애란 우울감을 느끼고 의욕이 저하되는 것을 시작으로 각종 정신 기능의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누구나 우울을 느끼는데 그것이 어떻게 장애가 될 수 있습니까?’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즐거움을 느끼고, 슬픈 상황에서 슬픔을 느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건강한 정신 상태에 해당합니다. 다만 이러한 감정 변화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이어야 합니다. 우울감이 지속되며 각종 증상을 유발하여 감정과 생각, 신체의 상태와 행동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우울 장애입니다.
우울 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감정은 마음의 작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신경전달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생물학적인 반응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뇌 속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노르에피네프린은 정서와 기억을 조절하고, 세로토닌은 수면과 식욕을 조절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상황에 따라 해당 물질들이 적절하게 분비되지만,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이어지면 신경 물질의 불균형이 생기고 뇌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어 우울 장애로 발전하게 됩니다.
주요 증상 알아보기
우울증에 걸리면 우울감이 지속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에 대한 의욕, 흥미, 관심까지 서서히 상실됩니다.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지면서 일상 및 사회생활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게 날로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자의 80%가량은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거나 새벽에 자주 깰 수 있고, 불안 증상이나 성욕 저하 등의 문제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자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다수는자살을 생각하며, 이 중 10%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갱년기에 더욱 심화되는 경향
일반적인 상황 외에도 갱년기에 호르몬 등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기 쉽습니다. 여성은 폐경 이후 갱년기를 겪게 되는데, 이때 근육통 등 각종 동통 증세, 두근거림이나 불안증, 안면홍조와 식은땀, 열감, 불안증이나 호르몬 불균형 등을 겪으며 우울감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월경을 조절하고 임신을 지원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에 변화가 생길 경우 기분 조절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이 약화됩니다. 그로 인해 일반적인 경우보다 갱년기에 3~4배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인성 우울 장애에도 주목해야
노화로 인한 노인성 우울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2024년 현재 대한민국 인구 구조는 70대가 20대를 제치는 초고령화 사회로 변형되었습니다. 자연히 노령층의 우울 장애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이들은 각종 뇌혈관 질환 등의 영향으로 신경전달물질 이상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으나, 그럼에도 감정보다는 신체 증상, 기력 저하 등에 집중하며 자기표현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진을 통한 검진 방법으로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본 증세는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노년기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치매에 두세 배 취약해집니다. 따라서 증상을 인지하시는 즉시 신속하게 내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증세 개선을 위한 제안 - ①약물 치료
본 증세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약물 치료와 함께 정신 치료적 접근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약물의 경우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것이 흔합니다. 기존에는 항우울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항우울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기존보다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충분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들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항우울제의 효능은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재발을 막기 위해 최소 수 개월간 복용을 해보아야 합니다.
증세 개선을 위한 제안 - ②정신 치료
약물 치료와 병행하는 정신 치료는 일종의 심리 요법에 해당합니다. 이는 스트레스에 환자가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해 증상을 조절하고, 본 질환의 재발을 막는 방법입니다. 이는 전반적인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증상과 질환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개선 방법들이 있으니, 관련 증상이 의심되신다면 미루지 말고 내원하시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우물처럼 깊은 우울로부터
환자의 마음을 길어올립니다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
우울 장애는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는 정신질환의 영역입니다. 어떻게 해도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우울 장애가 아닐까?'하며 스스로를 돌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의 판단보다는 가급적 내원하셔서 전문의와 상담하시고, 가장 빠르게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처방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