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자살을 막기 위한 '자살예방 보도준칙'이란? - 영등포 정신과
안녕하세요.
마음을 다해 마음을 치유하는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입니다.
영등포 정신과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
'베르테르 효과'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을까요? 유명인 또는 롤모델로 삼은 인물이 자살할 경우 그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입니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사례는 유명 탤런트였던 최진실 씨의 사망을 들 수 있는데요. 당시 그녀의 사망이 다양한 언론을 통해 여과 없이 공개되면서, 그 달의 자살자는 전월에 비해 무려 66%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만약 언론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했더라면 결과는 분명 달라졌을 것입니다.
자살은 이제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적, 국가적 문제입니다. 따라서 기관의 적극적인 개입과 보호조치가 필요한데요. 그 일환으로, 작년 11월 '자살예방 보도준칙'이 새롭게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영등포 정신과,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어떤 내용일지 살펴보시죠.
자살률, 2011년 이후 제일 높아
지난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2023년 기준 1만 3,978명으로 2022년 1만 2,906명과 비교했을 때 1,072명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10만 명당 인구 기준으로 한 해 동안 2.1명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주변 국가와 비교했을 때 그 심각성이 더 돋보이며, 일본의 자살률과 비교했을 때 1.5배 이상이 높고 OECD 가입국의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더욱 심각한 건, 2024년 국내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2011년 이후 제일 높은 수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져야
이 점에서 반면교사로 삼을 곳이 있습니다. 한 해 자살률을 32% 이상 낮춘 싱가포르입니다.
싱가포르는 정신건강 연구소의 위기대응팀이 경찰과 협력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와 기관이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 인지하지 않고 적극적인 도움을 제공한 모범 사례인데요. 자살률을 낮추려면 건강한 생태계, 즉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태계 구축 위한 '자살예방 보도준칙' 개정
우리 사회 역시 건강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그 중 하나가 앞서 말씀드린 '자살예방 보도준칙'입니다.
아마 자살예방 보도준칙이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는 자살 보도가 다른 자살 행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난 2018년 보도 준칙 3.0을 개정, 발표한 이후 8년 만에 새롭게 발표한 것입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한국기자협회는 개정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무분별한 자극적 콘텐츠를 만들기 전에 책임감부터 가져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신문, 방송 등 언론사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1인 미디어, SNS 역시 준수해야 하는 원칙입니다.
자살예방 보도준칙 4대 원칙
개정된 자살예방 보도준칙에서 주목할 점은 4가지의 원칙입니다.
[자살예방 보도준칙 4대 원칙] 1. 자살 사건은 가급적 보도하지 않는다. 1) 자살 사건을 보도하지 않으면 자살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2) 자살 사건을 보도해야 할 경우, 기사 제목에 ‘사망하다’ 또는 ‘숨지다’와 같은 표현을 사용합니다. 3) 자살을 합리화하지 않습니다. 4) 자살을 객관적이고 신중하게 다룹니다. 2. 구체적인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는다. 1) 자살 방법, 도구, 장소는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습니다. 2) 자살 동기를 단순화하거나 추정하지 않습니다. 3) 자살 사건과 관련한 시각 자료 사용을 자제합니다. 3. 고인의 인격과 유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 1) 고인과 유족의 신분을 노출하지 않습니다. 2) 유서와 관련한 사항을 보도하지 않습니다. 3) 유족의 심리 상태를 배려합니다. 4) 고인의 인격과 비밀은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호해야 합니다. 4. 자살예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1) 자살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2) 자살예방 관련 긴급 도움 요청 기관 정보를 제공합니다. 3)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합니다. 4) 자살의 부정적 결과를 명확히 전달합니다. |
앞서 최진실 자살 사건에서는 위 원칙 모두가 지켜지지 않았으며, 그 결과는 자살률 급증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날에도 일반인뿐 아니라 유명인의 자살 역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한 후속 자살을 막으려면 자극적인 제목과 기사에만 집중하는 대신 보도준칙에 의거해 정제된 정보만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물처럼 깊은 우울로부터
환자의 마음을 길어올립니다
영등포 정신과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
우리는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된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루에 수십 번 넘게 자극적인 기사와 콘텐츠를 접하기 쉬우며, 이는 우리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정신이 병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새롭게 개정된 자살예방 보도준칙이 '자살 소식'보다 '자살 예방 정보'를 더욱 널리 퍼뜨리며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등포 정신과, 우영섭 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은 20년 이상 정신건강의학을 연구해오며 다양한 슬픔과 아픔을 치유해왔습니다. 만약 힘든 상황에 놓이셨거나 슬픔, 우울 등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까지 고려하신 적 있다면 꼭 내원하셔서 저희와 이야기해보셨으면 합니다. 이곳에 모든 고통을 내려놓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 함께하겠습니다.